[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대신증권은 7일 이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인해 수출주내 무게중심이 자동차업종에서 IT업종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 동안 FTA 최대 수혜분야로 자동차 업종이 꼽혔던 원인이 즉각적인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승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추가 협상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즉 추가 협상에서 결정된 4년간 관세철폐 유예 및 세이프가드 도입, 미국 안전기준 및 연비규정 등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심을 저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아직 비준을 끝내지 못한 한-EU FTA에서 EU가 미국과 같은 조건을 자동차 부분에 대해서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우려"라고 덧붙였다.

반면 IT 업종의 경우 원래 관세율이 높지 않은데다 정보기술협정 등을 통해 이미 상당수 제품이 무관세로 수출입되고 있기 때문에 한·미 FTA 체결 및 발효에 따른 영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결국 자동차업종이 이번 추가협상으로 ‘즉각적인 관세철폐’라는 호재를 잃게 된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측면에서 전기전자업종의 상대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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