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대표 엔진인 타우엔진이 미국 10대 엔진에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11 10대 최고 엔진'에 타우엔진이 꼽혔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처음 선정된 이후 올해로 3년 연속이다.

타우엔진은 기존 4600cc 엔진보다 배기량이 더욱 늘어난 5000cc급의 직분사 엔진으로 북미 시장에서는 향후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에쿠스를 비롯한 럭셔리 세단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탁월한 제품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워즈오토 측은 "타우엔진은 흠 없는 디자인에 더욱 커진 배기량, 직분사 시스템과 놀랄만한 성능으로 돌아왔다"면서 "연비도 기존 4.6리터 엔진보다 향상되는 등 세계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한국차가 존경받을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쟁을 일축하기에 충분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존 4.6ℓ급과 에쿠스 리무진에 적용되고 있는 5.0ℓ급 엔진에 이어 새롭게 개발한 5.0ℓ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435ps, 최대 토크 52.0kg.m을 발휘한다.

'2011 10대 최고 엔진'에는 현대기아차의 타우엔진 외에도 아우디 3.0 TFSI 슈퍼차저엔진, BMW 3.0 N55 터보엔진, 닛산 리프 80kw 전기모터 등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년 1월12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진행된다.

19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최고 엔진'은 북미에서 유일한 엔진 부문의 시상으로 '아카데미 상'으로도 불리며 한 해 동안 판매된 전 차종의 엔진을 대상으로 배기량에 상관없이 최고 엔진 10개를 선정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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