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건설사들이 다양하고 톡톡 튀는 공간활용법을 활용해 기존 주택 공간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풀빌트인 시스템에 욕조와 아일랜드바가 적용된 소형 오피스텔부터 별도의 출입구를 갖춘 부분 임대 가능 아파트까지 공간활용을 위한 특화설계로 차별화한 주거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로 장기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닫힌 수요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시작됐으며 신규 분양상품에 경쟁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되는 상품들의 경우 다양한 설계로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에 따라 청소와 관리가 어렵고 관리비도 비싸게 나오는 대형주택보다는 작지만 알찬 구조를 갖춘 소형주거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효성은 이달 강남 서초구에 '강남 효성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6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24~29㎡ 소형평형 위주의 오피스텔 총 276실로 구성되며 최상층 복층형 평면에는 욕조와 아일랜드 바, 일체형 비데를 추가로 적용해 차별화된 공간을 조성했다.

동부건설은 오는 8일 서울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11~20층 14개동 총 963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146㎡ 1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는 총 13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며 서울시 최초로 부분임대가 가능한 수익형 평면이 적용된다. 부분임대 평면은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을 갖춰 학생 및 세입자에게 주택을 임대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동부건설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 공간평면도.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은 서울시 최초로 부분임대가 가능한 수익형 평면이 적용되며 부분임대 평면은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이 갖춰진다.

GS건설은 지난 9월 수주한 흑석3구역에 '1층 복층형 다락방' 평면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락방 평면은 1층 거실 상부에 거실면적만큼의 공간을 다락방으로 추가 제공된다. 바닥난방은 안되지만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오는 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은 총 3개 단지 지하 2층, 지상 15층 2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총 142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계양 센트레빌'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장을 넣었으며 더 많은 수납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일부 가구에 선택제를 도입했다. 안방 파우더룸에 설치되는 화장대의 경우 입주자가 원하면 붙박이장으로 교체가 가능하고 주방 가구에도 무상옵션제를 실시해 소비가자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일성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타운하우스인 '일성트루엘 3D 하우스'는 생활공간, 침실공간, 취미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3층 구조로 돼 있다. 전 가구 복층 구조에 각 가구마다 지하와 옥상에 보너스층이 제공돼 이 공간을 작업장이나 영화감상실 등 개인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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