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무상급식 실시 여부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와 달리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과 시의회가 내년 초등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송 시장과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송 시장과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며 "조만간 교육청과 시의회, 각 군ㆍ구와도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ㆍ중학교 무상급식은 송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고 시의원 대다수도 이에 찬성하는 만큼 내년 시 추가경정예산에 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관계 기관의 설득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합의는 송 시장이 지난 10월 나근형 시 교육감과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한 뒤 2014년까지 모든 초등학교ㆍ중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던 것에 비해 좀더 앞당겨진 것이다.

시의회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예산을 시가 제출한 142억원에서 30억원 증액한 172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한편 시 교육청과 각 군ㆍ구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 초등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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