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중국 심양길륭옥미생화유한공사 인수를 통해 라이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1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의 옥수수 전분 생산 및 판매 업체인 심양길륭옥미생화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60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더불어 1억달러(1142억원)규모의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지분 취득과 증자 참여 결정은 중국에서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수한 회사를 통해 중국내 설비를 갖출 경우 물류비와 원재료 조달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라이신 생산을 확대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원재료인 옥수수를 배정받지 못해 번번히 증설 시도를 접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부터 수십만톤의 옥수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 심양길륭옥미생화유한공사를 인수해 재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인수를 통해 라이신 10만톤, 쓰레오닌 5만톤의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며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총 3억달러를 투자해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증설에 성공할 경우 CJ제일제당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투자로 창출되는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원 이상으로 라이신 생산 규모는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며 "해외 바이오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 주가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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