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이 화려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역대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수준높은 액션과 영화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화면, 군더더기 없이 스피디있게 전개되는 스토리 등은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선사하며 하반기 최고 드라마를 예약케 했다.

특히 지난해 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번외편)로 제작됐음을 전제하면서 많은 부분 '아이리스'와 비교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특히 스리톱 주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와 궁합 등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채점을 매기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테나' 정우성 ＜ '아이리스' 이병헌

NTS(국가대테러정보원) 이정우 요원으로 분한 정우성과 국가안전국(NSS) 요원 김현준을 연기한 이병헌. 첫방송으로만 평가를 내리기엔 물론 성급하다. 하지만 1회만으로 평가했을 때 시청자들은 15년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한 정우성보다 이병헌의 연기에 좀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정우성은 데뷔 때에 비해 전혀 변하지 않은 수려한 외모와 훤칠한 체격으로 이병헌에 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발성 등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수애와 조합은 한편의 화보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주고 있다.


◇'아테나' 수애 ＞ '아이리스' 김태희

수애의 변신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중스파이 윤혜인으로 분한 수애는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첫 회부터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날아올라 과감한 니킥을 날리거나 거침없이 총격전을 펼치는 여전사의 모습을 한껏 드러내며 과연 우리가 알던 수애가 맞는지 시청자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그런가하면 국정원 안보 전시장 안내원으로 들어간 수애가 놀이공원에서 정우성과 첫만남을 갖는 장면, 국정원에서 제복을 입고 정우성에게 차갑게 돌아서는 장면에서는 수애 특유의 청순미를 발산하며 남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김태희가 '아이리스'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서 한단계 도약하긴 했지만 수애의 '충격적 변신'에는 못미친다는 평가가 대세다.


◇'아테나' 차승원 ＝ '아이리스' 김승우

비교불가다. 북한 최고의 첩보요원 박철영으로 분한 김승우와 세계 최고의 첩보기관 CIA에서 최고의 요원으로 인정받은 손혁을 연기한 차승원은 압도적 카리스마로 어느 한쪽의 우위를 평가하기 힘들 정도다.

김승우는 기존에 보였던 부드럽거나 다소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차가운 심장의 박철영으로 완벽하게 변신,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승우가 '변신'으로 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면 차승원은 팬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연기력으로 "역시 차승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과 화장실에서 벌인 실감나는 액션은 역대 드라마 최고의 액션신으로 꼽힐 만큼 완성도를 높였다. 향후 정우성과 일과 사랑에 있어 첨예한 갈등을 빚게될 것으로 보이면서 차승원의 냉혹한 카리스마에 더욱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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