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형님 예산' 논란과 관련, "대통령 형이라서 국민세금이 자기 돈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런 식으로 권력남용하면 나중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1997년도 신한국당이 노동법 날치기를 하면서 정권몰락의 길을 걸었는데, 이번 예산안 날치기를 통해 한나라당 정권이 몰락의 길로 접었다는 자신들의 경고는 정확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안 날치기 무효와 수정촉구 결의안 제출에 대해 "어렵지만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명백한 잘못들에 대해서 우선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절망한 국민, 분노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다음번에 정권을 반드시 바꿔야 되겠다는 전망,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며 "예산 날치기 무효화 투쟁에서도 연대와 연합을 하나하나 축척해 나중에 정권유치를 위한 연대ㆍ연합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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