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이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 첫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이 '시즌 개막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민은 17일 중국 샤먼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503야드)에서 개막한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첫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선두로 출발했다. 이 대회가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1시즌 첫 대회다. 김보경(24ㆍ던롭스릭슨)이 3타 뒤진 2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이정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정민은 전반 13,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3타를 줄인 뒤 후반에서도 3, 4번홀의 연속버디 등으로 3타를 더 줄였다. 이정민은 "추워서 샷은 나빴지만 퍼팅이 특히 잘 됐다"면서 "시즌을 끝낸 뒤 푹 쉬었더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이정민은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으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 하지만 이후 왼쪽 승모근(목부터 어깨부근) 부상이 찾아오면서 하반기 5개 대회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11월 한-유럽마스터즈 1라운드 선두로 부활을 예고했던 이정민은 "매년 1승씩을 올리는 게 목표"라면 "우선 첫 단추를 잘 뀄다"고했다.

선두권은 김하늘(22ㆍ비씨카드)과 남지민(20ㆍ하이마트), 이일희(22) 등이 공동 3위그룹(2언더파 70타)을 형성했다. '디펜딩챔프' 유소연은 버디 3개를 솎아냈으나 보기를 5개나 범해 공동 27위(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중국의 기대주 펑샨샨(21) 역시 공동 47위(4오버파 76타)로 부진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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