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SK㈜가 매출 200억원을 늘릴 수 있는 연산 100t 규모의 원료의약품(API) 공장을 준공했다.

19일 SK㈜는 대전 대덕 연구단지에 저온연속반응시스템으을 갖춰 합성·분리·정제·건조 등 전 공정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 효율의 연속공정이 가능한 원료의약품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제 수준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는 신약개발의 핵심원료인 원료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300억원대의 매출이 5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다국제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사가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이번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앞서 SK는 저온연속공정기술을 접목해 브리스톨 마이어스의 당뇨병치료제 원료를 개발한바 있다.

박준구 SK㈜ CMS사업부장 상무는 “미 FDA가 브리스톨 마이어스의 당뇨병치료제를 승인하면 SK가 개발한 연속공정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최초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향후 SK는 까다로운 글로벌 핵심신약의 공정기술에 연속공정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원료의약품 외에도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가 독자 개발한 간질 치료제·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우울증치료제 등이 미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얻어 개발 중인 것.

곽병성 SK㈜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사업부문장은 “이번 원료의약품 공장 준공은 글로벌 제약회사 신약개발의 초기임상 단계부터 상업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분야의 성장뿐 만 아니라 국내 의약산업이 글로벌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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