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내년에는 (여성 ROTC를) 더 많이 (선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성가족부 내년 업무보고에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ROTC 지원자가 안모인다고 하는 보고를 받고, 그러면 '여성 ROTC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60명을 뽑았더라"면서 "왜 이렇게 적게 했냐고 했더니, 점차적으로 늘리겠다고 해서 '역시 국방부가 남성 위주'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남성과 여성이 대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우리 사회가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국방부가 그렇게 한 것 같다"면서 "외국에는 여성 국방장관도 있다. 한국에서도 여성이 국방부 장관으로 오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성가족부 장관이 나만 만나면 여권(女權)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OECD 통계 하나 소개하면, 가장 여권 신장을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여권 신장 속도가 빠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10년 안에 OECD에 1등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매우 세련되게 해 나가면, 한국사회가 여성 능력과 남성 능력이 균형되게 발전하고, 잘하게 되면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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