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닝.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국내 경승용차 판매대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경승용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8% 증가한 14만4520대에 달했다. 경차는 매달 1만2000대 이상 판매되는데, 연말에 10%가량 더 팔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량은 15만8000여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998년 수립된 최다 판매기록인 15만1275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모닝'이 9만2840대 팔리면서 시장점유율이 64.2%에 달했고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5만1680대 판매됐다.

경차 판매대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연비가 우수한데다 디자인까지 좋아져 고객들의 기호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또 1가구 2차량이 늘어나면서 경차를 선호하는 성향도 나타나고 있다.

경차는 1996년 우대혜택이 주어지면서 10만대를 넘어섰으며 1998년에는 연간 판매대수가 15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03년과 2005년에는 현대차 아토즈와 기아차 비스토가 각각 단종됐다.

2008년 1000CC인 모닝이 경차로 편입되면서 판매량은 13만4000대까지 확대됐다.

내년에도 경차 판매는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모닝 후속모델이 다음달 말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박스형 경차가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판매대수는 16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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