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심재철 한나라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아무리 늦어도 (내년)가을에는 끝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남경필 (외교통일통상위)위원장의 스탠스(한나라당 단독상정 반대 입장)를 계속 가져간다면 임시국회 때 처리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 위원장을 한 번 만나보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걸려있고, 미래가 걸린 FTA 문제가 잘 처리되도록 남 위원장이 지혜를 발휘해 달라는 부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 위원장이 여야 합의 없는 한미FTA 비준안 상정 불가 입장에 대해선 "국회가 올바르게 굴러갔으면 하는 바람은 좋지만 당의 정책 수행에 걸림돌이 되는 식으로 작동되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청정 관계에 대해선 "당에서 (당정협의시) 미리 주제를 파악해 어떻게 논의할지 알아보고 예습하는 과정에서 당청정 관계가 조금 더 당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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