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이웃사랑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보일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근(전국보일러협회 종로·중구 지부장)씨는 동절기 마다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보일러 수리와 교체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김진근씨가 보일러를 살펴보고 있다.

종로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지역내 어려운 가정을 선정해 알려주면 그 곳에 맞는 보일러를 구입해 인부들과 같이 가 직접 설치해 준다.

그의 선행은 지난해 122가구에 이어 올 해 50가구가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씨는 "본업을 제쳐두고 1996년부터 자원봉사일을 해오면서 처음에는 집에서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 가족 모두 나눔에 익숙해져 몇 배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보일러 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김진근씨의 소망은 다른 사람들도 이 일에 동참해 나눔의 기쁨을 전파하는 것이다.

또 생활이 그다지 넉넉지 않은 구두미화원들도 이웃사랑에 동참했다.

구두미화원협회(회장 이종은) 종로지회 87명 회원들은 지난 21일 종로구청을 방문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종로지회에 그간 한푼 두푼 모아 만든 200만원을 기탁했다.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지만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랑을 나누고 있는 회원들은 매년 서울시노인복지회관에 찾아가 어르신들의 훼손된 구두 수선과 더러운 구두를 닦아주는 등 회원들의 기능을 활용하여 기부하는 등 지난 1991년 조성된 이후 계속돼 왔다.

이종은 회장은 “손가락이 아프도록 구두를 닦아 번 소중한 돈으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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