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아스팔트 제조온도를 지금보다 30도 낮춰 유해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건설시 차량의 지정체를 25%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생산 및 시공지침'이 마련됐다.

국토해양부는 아스팔트 제조온도를 30℃ 낮춘 130~140℃ 온도범위에서 생산 시공할 수 있도록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생산 및 시공지침'을 마련, 석유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황산화물 등 유해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국가기준을 마련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재 일반국도의 도로포장에 적용하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기준으로 아스팔트 제조온도가 낮아지면 기존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약 2억6000만ℓ의 벙커시유 중 30%인 7800만ℓ를 절감시킬 수 있게 된다.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연간 8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약 30만톤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환산하면 탄소 배출권 60억원, 소나무 6000만 그루의 식목효과를 나타낸다.

또 온도가 낮아 굳는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공사시간이 단축돼 차량 지정체 시간을 약 25%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한 편익은 연간 약 700억원에 달한다.

국토부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의 보급 및 조기 확대를 위해 세부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도로 건설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운전자 및 주민들의 불편 감소 및 대기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