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코스피 지수의 연고점 돌파 행진으로 국내주식펀드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차별화 장세로 유형별 수익률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해외주식펀드는 유럽발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 전환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주식펀드는 0.53%의 평균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41% 대비 절반 이하 성과에 그쳤다. 시총 상위 종목인 IT업종의 부진과 중소형주의 약세 때문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강세를 보였 KOSPI200인덱스펀드는 1.76%의 수익을 거두며 대형주 위주로 펼쳐진 강세장을 반영했다. 배당 기산일을 목전에 둔 배당주 펀드도 0.90%의 시세를 냈다. 반면 중소형주펀드는 -0.39%의 손실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57%, 0.32%의 수익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형펀드는 각각 0.17%와 -0.0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76개 중 464개가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 이 가운데 89개 펀드는 손실을 냈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펀드가 6.27%의 수익으로 2주 연속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 [주식]'이 5.19%의 수익을 내는 등 금융, 은행 ETF 들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스닥 관련 ETF와 '삼성 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등은 관련업종의 약세로 부진했다.

해외주식펀드는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원 발표와 미국의 지표호조로 0.79%의 평균 수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북미주식펀드는 경제지표 호조로 국가별 성적에서 가장 앞선 2.67%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브라질주식펀드 역시 유가 강세와 은행주 상승세로 1.08% 올랐고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1.66%의 성과를 더했다.

러시아 증시 역시 유가의 반등세가 증시에 힘을 보태며 0.49%의 성과를 올렸고 중국주식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부동산과 주요 에너지 관련주의 약세를 누르고 0.43%의 수익을 추가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유동성 호재와 원재재 강세, M&A 이슈가 더해지며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이슈의 중심이었던 유럽주식펀드는 중국의 유로존 재정 지원 가능성과 미국 경기 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0%의 수익을 올렸다. 다만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동유럽펀드들의 부진으로 -0.02%의 손실을 입으며 주요국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밀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