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업·경관·복지 어우러진 녹색강국’, ‘가치 있는 숲 만들고 임업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국제산림협력’ 추진. 새해 산림청의 업무추진 방향의 핵심이다.

산림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1년 업무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만들고 그 이용 범위를 넓혀 임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오후 농림수산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도 업무보고’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 청장은 보고를 통해 ▲가치 있는 산림자원 육성 ▲임업인 소득증대 및 임산업 경쟁력 강화 ▲생애주기 산림복지 실현을 위한 치유·복지공간 확대 ▲글로벌 그린리더십 펼치기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놨다.

산림청은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가꾸기 위해 치산녹화기에 심었던 수종과 불량천연림을 경제수종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18만ha의 리기다소나무 벌채를 2016년까지 끝내고 생장이 빠르고 가치가 높은 백합나무 등으로 바꿀 예정이다.

불량천연림은 소나무 낙엽송 잣나무 등 용재가치가 우수한 침엽수 인공림으로 돌린다.

특히 내년엔 경제림육성단지를 중심으로 한 숲 가꾸기 사업을 26만6000ha로 확대하고 숲가꾸기 패트롤을 전국적으로 운영, 주요 도로변, 가시권 지역의 산림경관 개선사업을 펼친다.

국산목재 공급 및 이용을 늘리기 위해 숲 가꾸기 면적을 10ha이상으로 넓힌다. 솎아베기 비율도 20%에서 35%로 높이고 입업기계화로 산물 모으기를 늘려 산림작업 일관시스템을 현장에 뿌리내리기로 했다.

또 농가주택, 시설원예 보일러 위주로 지원됐던 펠릿보일러 지원사업을 군부대, 우체국,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과 산업시설 등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1일부터 목재펠릿 부가가치세기 면제되고 하반기엔 ‘보일러 인증제’도 들여온다. 에너지관리공단 등과 업무협의를 추진 중이다.

숲 가꾸기 산림사업지에 산채·약용식물을 대규모로 심고 가꾸는 대단위 산림복합경영단지를 지원하고 산양삼(장뇌삼) 품질표시와 생산이력제도 새로 들여온다.
휴양 및 치유공간으로서의 숲 만들기에도 힘쓴다. 도시근교 숲엔 단기방문을 할 수 있는 치유의 숲 조성을 늘리고 치유환경이 뛰어난 산간엔 장기체류형 치유공간이 들어선다.

도심내 사회복지시설의 소규모 공원을 확충하고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의 소통을 위한 아세안 산림휴양문화단지도 꾸밀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개 분야 13개 사업에서 숲 해설가 등 서민을 위한 녹색일자리 4만5000개를 만든다.

정 청장은 “해외조림 확대, 아시아 최초의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 등 글로벌 그린리더십을 위한 정책과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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