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은 27일 현 정부를 겨냥해 원색 비난을 쏟아낸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할 천 의원 '죽여버리겠다' 망언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공분하고 개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우리나라 정치문화를 선도해야 할 4선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에는 격과 질이 저급한 것에 더해서 살해의지를 공개석상에서 직설적으로 표출했다는 점에서 공포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에 대해 지금도 '끌어내야 겠다', '죽여버려야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지 질문한다"면서 "제 정신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어떻게 죽여버리겠다는 말로 십자포화를 퍼부을 수 있는지 상상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레퍼토리로 망언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개인적으로 정신감정을 한번 받아볼 의향은 없는지도 묻겠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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