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기존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으로만 구분됐던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분류 기준이 도입된다.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으로만 소속부를 구분했던 현행방법을 중견·비젼·일반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입을 밝혔다.

거래소는 "1000개가 넘는 상장기업들을 단 두개의 구분법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투자정보 제공 측면에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각 해당기업의 특성이나 업종에 따른 신호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개선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소속부는 중견기업, 비젼기업, 일반기업으로 구분될 계획인데 중견기업은 프리미어지수 해당기업과 일정규모 이상을 넘어선 우량 대표기업이 포함된다. 비젼기업은 기술력를 보유한 업체와 신성장동력분야에 선정된 기업, 히든챔피언 대상 기업으로 성장성이 높은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 대상이다. 일반기업부의 경우는 중견기업부와 비젼기업부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업체가 편입될 예정이다.

투자주의환기종목과 관리종목, 외국기업 및 SPAC은 시장소속부와 별도로 묶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개선안에 대해서 업계 관련 전문가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

장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이 더 자세한 소속부로 나눠지면 그에따라 새로운 지수도 생길 수 있고 투자자산 배분에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 실무자 입장에서 중요한 변화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정태영 대우증권 전무는 "코스닥 소속부에 변화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업체들에 대한 분류기준을 마련하면 투자자들에게 도움이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새로운 코스닥 시장 소속부제도는 내년 1분기 관련 규정을 개정해 2분기에는 시뮬레이션 실시 및 소속부를 지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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