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 1000대 기업 리스트에 한국기업은 23곳이 포진해 있으며 삼성전자는 전체 10위, 전기전자부문에서는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의 '2009년 글로벌 R&D 1000대 기업' 순위에서 한국기업은 23개로 2008년 대비 2개 증가해 중국(16)보다 많으나 미국(339), 일본(119), 영국(50)등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1위는 도요타였고 이어 스위스 제약기업 로체, 마이크로소프트, 폴크스바겐, 파이자, 노바티스, 노키아, 존슨앤존슨, 아벤티스 등이 2~9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09년 R&D투자액은 40억7100만파운드로 전체에서는 10위를 차지했으며 전자 및 장비 산업분야에서는 투자 1위로도 집계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66위, 12억1410만파운드), 현대자동차(69위, 11억8850만파운드), 하이닉스(167위, 4억2470만파운드), 한전(212위,3억2050만파운드), 포스코(250위, 2억6040만파운드), KT(289위, 2억1450만파운드), SK(307위,2억1200만파운드), 두산(353위,1억6280만파운드), 쌍용자동차(424위,1억2690만파운드) 등이 500위내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502위), 현대중공업(562위), 삼성테크윈(591위), 삼성중공업(673위), KB금융지주(674위), 한진중공업(802위), 제일모직(839위), 효성(846위), 한국타이어(865위), 삼성물산(879위), 엔씨소프트(929위), SK에너지(960위)등이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경부는 "1000대 기업 R&D 투자에서 상위 50대 기업의 투자 점유율이 77.5%로 EU(66.2%), 영국(68.8%), 글로벌(44.6%)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투자 1위 기업(삼성전자)이 1000대 기업 R&D 투자의 29.8%를, 10대 기업이 58.9%를 차지하고 있어 편중 현상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어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우리나라 1위와 세계 1위 투자액 격차가 113배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우리 기업은 의약 및 바이오 산업, 우주산업 등에서 글로벌 1000대 기업 순위에 등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또 자체적으로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대기업 163개, 중견기업 256개, 중소기업 581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756개,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95개, 건설업 62개 등이었다. 이들 기업의 전체 투자액은 2008년보다 7.6% 증가한 24조4000억원이었고, 대기업투자가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이들의 특허 등록건수는 모두 1만4231건으로, 2006년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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