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 출신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길이 넓어진다.

3일 행정안전부는 서해5도 출신 학생들에 대해 내년 대학입시부터 모집 정원 1% 내에서 정원외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시행령’을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에 따르면 대학은 신입생 입학 정원의 1%, 모집단위별 정원의 5% 내에서 서해5도 출신 학생들의 정원외 선발이 가능해진다.

모집 정원의 1%는 서해5도 학생 수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다. 실제 서해5도에 있는 고등학교는 현재 3곳으로 매년 30~40명만 졸업을 하고 있다.

예컨대 올해 3096명의 신입생 모집 정원을 잡은 서울대의 신입 1%는 39명이다. 즉 입학을 위한 기준만 갖춘다면 서해5도 졸업생 모두가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행안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이 같은 정원외 입학 비율을 정했다”며 “파격적인 지원책이라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의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혜택을 받는 학생은 서해5도 지역에서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모두 나온 학생이나 중·고교만 나왔지만 이 기간 법적 보호자와 서해5도에서 거주한 학생으로 제한된다.

반면 자녀의 대학 진학을 바라보고 서해5도에 전입시키거나 위장전입하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기준이 강화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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