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새해 증시가 개장하자 마자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상장사들 중에서도 현 시가총액대비 비교적 큰 규모의 증자에 나서는 기업들이 대기 중이고 신규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도 줄지어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3일과 4일 500억원대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1월에만 씨모텍, 엠비성산, 코데즈컴바인, 클루넷, 한국사이버결제, 유아이에너지, 배명금속, 원익, 현대엘리베이터의 증자가 예정돼 있다.

이중에서는 24~25일에 진행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증자가 눈길을 끈다. 발행규모가 2908억원이나 된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분 경쟁 기대 속에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발행가 8만800원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주주들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 발행가는 오는 19일 확정된다.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유아이에너지, 케이비물산의 경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규 상장주에 대한 관심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부터 신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모처럼 투자자들의 공모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 4일 유가증권 시장에 올해 첫 상장기업으로 기록된 두산엔진의 경우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승한데 이어 정규거래에서는 가격상승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화려한 출발을 했다.

지난해 마지막 상장 종목이었던 액트도 상장일인 지난달 27일 부터 지난 3일까지 5일연속 상승하며 상한가만 4번을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신규주 돌풍 속에 1월 한달동안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12곳에 달한다. 코스피 지수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상장 시기를 저울질 해왔던 기업들은 물론 상장심사를 통과한 직후의 기업들도 신속하게 상장 채비에 나섰다.

첫 스타트는 중국기업인 중국고섬이 끊는다. 이 회사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공모절차를 진행해 올해 첫 유가증권상장 절차에 나선다.

하루뒤인 13일과 14일에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다나와와 씨그널정보통신이 공모에 들어간다. 가격정보제공업체 다나와의 경우 거래소의 상장심사 결과를 12월 19일 받고 열흘만인 지난달 20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심사통과 이후 두달도 안돼 상장을 마무리하는 등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모는 다음주부터 시작되지만 기관들의 참여여부와 상장 가격등을 결정하는 수요예측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다나와의 경우 오는 6일과 7일 기관의 수요예측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1호 수요예측 기업인 셈이다.

이밖에 블루콤, 인피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딜리, 썬마트홀딩스, 엘비세미콘, 제이앤케이히터, 케이아이엔엑스, 나노신소재가 1월 중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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