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 7년간 공급을 중단했던 일본의 소니에 지난해 말부터 TV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시오 호텔에서 차세대 'FPR 3D 패널'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시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년간 소니와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거래가 없었지만 이번에 TV용 디스플레이 거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니는 지난 2004년 삼성전자와의 합작사인 S-LCD를 설립해 TV용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대만 액정표시장치(LCD) 업체로부터 수급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소니에 디스플레이TV용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면서 "애플에 IPS패널을 공급한 우수한 패널기술력을 소니도 인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또 "아직 공급 초창기이며 고객사의 입장도 있으므로 너무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 달라"면서 "패널 종류는 소형패널들이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권영수 사장은 이날 차세대 3차원(3D) 디스플레이인 필름편광방식(FPR) 3D 패널을 선보이며 "올해 3D 시장에서 FPR 방식이 7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R(Film Patterned Retarder)' 기술은 기존 3D 방식인 셔터글라스(SG)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깜빡거림(Flicker) 현상을 완벽히 제거하고, 화면겹침(Crosstalk) 현상은 최소화 했으며, 동시에 고화질의 풀HD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권 사장은 LCD 산업 시황과 관련해 "올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강화가 목표로, 수익면에서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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