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글로벌 TV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치를 4500만대로 설정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내세운 목표치(4000만대)보다 500만대 많은 수치로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전 세계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TV 제품인 스마트 TV와 3차원(3D) TV의 판매 목표를 각각 1200만대와 1000만대로 정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 삼성전자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TV 시장 전망과 관련해 "올해 전체 평판TV 판매 목표를 약 4500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500만대를 웃도는 평판 TV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약 30% 가까운 판매 증가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윤 사장은 또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 TV 사업과 관련해 판매 목표치를 1200만대로 설정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적극적 콘텐츠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올해 스마트TV를 12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TV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TV만 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없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스마트TV 사업 활성화를 통해 콘텐츠 업체들과의 제휴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사장은 다양한 3D TV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올 한해 동안 1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D TV에 대응해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필름편광방식(FPR) 3D TV 제품에 대해서는 SG 방식 3D 제품이 더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3D TV는 라인업을 확대해 올 한해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며 "LED 6000 시리즈 이상의 제품에는 모두 3D 기능이 포함되도록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FPR 방식의 3D TV에 대해 "화질과 가격 등 단점이 있으며 셔터글라스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무안경 3D TV에 대해서는 "무안경 3D TV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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