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의 무안경 3D PMP '코원 3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PMP가 등장했다. PMP 1위업체 코원시스템이 최근 출시한 무안경식 3D PMP '코원 3D'는 PMP 시장에서 조용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물론 영화 등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는 즐거움에 찾는 손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원 3D는 특수 3D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해 별도의 안경 장비 없이도 3D 입체영상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제품에서 3D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본체에서 약 50cm의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너무 가까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입체감이 덜하다. 3D가 부담스럽다면 2D 형식으로 초기 화면을 전환할 수도 있다.

또 두 개의 영상을 겹쳐서 표현하는 3D 영상의 특성상 출력 순서에 따라 입체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좌우 출력 순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제품을 켜면 가장 먼저 3D로 제작된 메뉴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직관적인 이용자 환경(UI)이 돋보인다. 미디어, 게임, 네트워크, 오피스, 스터디 등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한눈에 쉽게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4.8인치 1600만 컬러의 고해상도(800x480) LCD가 장착돼 넓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PMP 이용자의 대다수가 동영상 재생을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영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20x1080p급 고화질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풀HD 영상 재생 기능을 갖췄다.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를 지원해 집안의 TV와 연결해 대형 화면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며, 오페라, 유자드웹의 브라우저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접속해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두산동아에서 제작한 각종 시험문제를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문제 학습 프로그램인 '두테스터'와 YBM시사 e4u 영한·한영 사전이 기본 탑재돼 수험생이 학습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타일러스 펜(터치 스크린용 입력장치)이 없다는 것이다. 버튼의 크기가 작다보니 손이 큰 사람은 여러 버튼을 동시에 누를 수밖에 없다. 손 끝으로 버튼을 누르자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터치 핸드스트랩이 제공되긴 하지만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이 부족하다. 또 동영상을 장시간 재생하면 제품이 금새 뜨거워진다. 3D 제품의 공통된 단점으로 지적돼온 3D 콘텐츠 부족도 아쉽다. 32GB 제품 가격이 50만원이다. 주머니가 얇은 수험생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제원

디스플레이: 4.8인치 TFT LCD 800×480, WVGA 1670만 컬러
재생시간: 음악 최대 45시간, 영화 최대 10시간
소프트웨어: 윈도CE 6.0
저장용량: 32GB, 64GB
크기: 128(W)×82(H)×x 17.3(D)㎜
무게: 232g(배터리 포함)
특징: 3D, 터치스크린, 인터넷 지원

서소정 기자 ss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