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지난해 12월 들어 급증세를 보이던 인플루엔자 확산이 1월 들어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유행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 확산세가 꺾였다는 신호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년 1주차 인플루엔자의사환자분율은 22.26으로 전주 23.89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환자분율이란 병원에 외래로 찾아온 환자 1000명중 인플루엔자 감염의심 환자수를 말한다. 기준은 2.9명으로 여전히 유행정도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인플루엔자의사환자분율은 지난해 11월 3∼4 수준으로 유행기준을 약간 웃돌다, 12월 2주차(2010년 50주차) 7.35, 3주차(51주차) 14.6 등으로 폭증했다. 크리스마스 휴일이 낀 2010년 52주차는 23.89로 올 겨울 들어 인플루엔자가 가장 유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신종플루가 정점을 이루던 2009년 11월의 44.96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라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고위험군은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면역저하자 등을 말한다. 이들은 각각 대사장애,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신부전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그 외 COPD와 같은 폐질환, 만성 심장질환, 당뇨병, 콩팥 관련 질환, 만성 간질환, HIV 감염 및 암환자 등 면역저하자 등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고도 약국에서 약을 구하지 못하는 고위험군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관내 보건소를 방문해 조제를 받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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