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0일 '개헌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친이(친이명박)계 이재오 특임장관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헌정회 신년하례식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구제역으로 진통을 겪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일부의원과 특임장관이 정략적 갈등을 자초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개헌 논의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논의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논의까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의총에서 논의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이재오 특임장관의 경우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조직법은 특임장관은 대통령이 지정한 사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개헌을 주장하려면 대통령이 헌법 개정을 지시했는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의 사무지정이 없었다면 개헌에 대한 발언은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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