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 승인을 유보했다.

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유영구 총재 및 8개 구단 사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화두였던 제 9구단 문호 개방은 합의점을 찾았다.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 모두가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창단 승인 여부는 보류됐다.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정한 뒤 빠른 시일 내 창단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급물살을 위해 이사회는 9. 10구단 동시 창단 추진보다 9구단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KBO는 엔씨소프트 외 2개 기업이 창단 신청서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가 우선협상자는 아니다”라며 “오는 2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한 뒤 신청기업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개 기업은 모두 원점에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3일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지난 10일 창단신청서를 공식 접수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사회의 결정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9구단 허용 결정을 환영한다”며 “그간 해온대로 창원을 연고로 하는 준비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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