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중 후보직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전 중에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조금 있다가"라고 대답했다.

정 후보자는 '마음의 결정을 했는가'라는 물음에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 관계자들과 상의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 후보자의 거취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다만 정 후보자의 중도사퇴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미칠 후폭풍을 감안해 그 방식과 시기를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 수습을 위해 당·청이 진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앞서 1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하룻밤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12일중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후보자로서 결격 사유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글쎄...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 '고민이 길어지는 이유는 청와대 입장을 고려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내가 결정할 일이다"고 답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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