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34년차 가수 심수봉이 방송중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MBC라디오 '김흥국, 김경식의 2시만세'에 출연한 심수봉은 자신의 노래 '비나리'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심수봉은 "1994년에 MBC 라디오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의 DJ로 활동했는데, 그 때 당시의 PD가 저를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것은 제 착각이었고 너무 허무한 마음에 '비나리'라는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고백했다.

심수봉의 친구는 그녀의 사연을 알게된 후, 사랑의 메신저를 자처했다. 심수봉의 친구 덕분에 그녀와 PD는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김흥국 김경식의 2시만세'의 김도향 작가는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나리' 전에도 '조국이여'라는 노래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했다. 조국이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는 곡이라고 했는데, '조국이여'에 이어 '비나리'까지 사연을 듣고 노래를 부르니까 아마도 목이 메인 것 같더라. 나중에는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해서 방송에서는 반주음악만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을 접한 청취자들은 심수봉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심수봉은 "감정이 복받쳤나보다. 눈물을 보여 청취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요즘 사랑의 의미를 다시 깨닫고 있는 중이다. 남편을 너무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심수봉이 출연한 '김흥국 김정식의 2시 만세' 보이는 라디오는 MBC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