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박용호)는 '쥐식빵 사건' 자작극을 꾸민 빵집 주인 김모씨(36)를 상대로 범행을 도운 인물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과가 없으며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인 김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 범행을 도운 배후 인물이나 집단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자료를 토대로 김씨가 죽은 쥐를 습득한 경위부터 쥐식빵을 만든 뒤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김씨가 도용한 주민번호 당사자를 알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짧은 시간 동안 신속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에 주목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사주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말 죽은 쥐를 넣어 자신이 직접 만든 빵 사진을 찍은 뒤 '파리바게뜨 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내용과 함께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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