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가 비리를 저지른 직원을 즉시 퇴출시키는 '즉시퇴출제(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쇄신에 나섰다.

공동모금회는 13일 열린 올해 첫 이사회에서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한 직원을 즉시 퇴출시키고 받은 금품이나 횡령한 돈의 액수의 3배내에서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시행을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또 전국 지회 직원 채용을 중앙회에서 일괄적으로 맡아함으로써 인사비리를 단절키로 하는 한편 독단적인 지회 운영을 막고자 중앙회에 전국 3급 이상 직원 인사권을 부여하고 3월부터는 지회 사무처장과 중앙회 간부직을 순환보직으로 통합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기부 금품의 모금과 배분, 모금회 운영 방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부자, 배분 대상자, 각계 전문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민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즉각 시행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쇄신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말 공금 유용과 인사비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회장과 이사회 이사 전원이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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