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결국 마지막 남은 미스터리 한가지는 풀리지 않았다.

화제의 드라마 SBS '시크릿가든'이 16일 오후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회는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이 문분홍 여사(박준금 분)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인신고를 한 뒤 세 아이를 낳으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리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시크릿가든'은 드라마 곳곳에 시크릿코드를 심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길라임의 단짝 아영(유인나 분)의 꿈은 드라마의 재미와 호기심을 더하게 했다.

늘 예지력 넘치는 꿈을 꿨던 아영은 19회에서 "꿈에서 높고 검은 문 앞에서 사장님(김주원)이 세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해 불길한 예감을 드리웠지만 20회에서 비밀이 풀렸다.

바로 김주원과 길라임이 혼인신고를 올리고 5년 뒤 세 아이를 데리고 주원의 집으로 가고 저택의 커다란 대문 앞에서 아이들이 엄마인 라임한테 혼나 눈물을 흘렸던 것. 라임은 "아하, 아영의 꿈이 이거였구나"하며 피식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마지막 20회에서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있었으니 바로 라임의 비명소리다.

라임은 '오스카와 떠나는 낭만여행'으로 제주도에 가서 김주원, 오스카(윤상현 분)와 산악자전거 경주를 한다. 하지만 잘못된 이정표로 길라임만 외진 숲속에 남겨지고 김주원과 오스카는 무전기를 통해 길라임의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듣는다. 그것도 두 차례나.

하지만 후에 만난 길라임은 자신은 비명을 지른 적이 없다고 하고 이후에도 한차례 더 제주도 숲속 비명에 대한 대화가 나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 라임의 비명소리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20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다.

네티즌들은 "라임의 비명은 그냥 주원의 착각으로 끝난 건가" "김은숙 작가가 중간에 또다시 언급했던 걸로 봐서 시크릿코드인 것같은데 너무 시간이 촉박해 미처 못넣은 게 아닐까" "방송사고인가"라며 여전히 남은 궁금증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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