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이 누적 200만대를 넘어섰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 가입자수가 누적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사전가입 방식으로만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4 사용자도 4개월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T(대표 이석채)는 애플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합친 전체 아이폰 고객이 200만명을 넘어서며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폰3GS 가입자는 현재 97만7000명이다. 지난 해 9월 국내에 선보인 아이폰4는 출시 만 4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매일 평균 8000명, 매달 25만이 넘는 고객이 아이폰4를 찾고 있으며, 아이폰3GS가 50만명을 돌파하는데 4개월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이러한 성장세는 아이폰4의 여성, 10~20대, 지역거주 고객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3GS의 여성 가입자 비율은 28% 였지만 아이폰4는 40%로 늘어났다. 지역가입자 비중도 24%에서 31%로 높아져 남녀노소, 지역을 불문하고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은 타 스마트폰 대비 무선데이터 이용의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왔는데, 특히 아이폰4 고객은 3GS고객 대비 2배 많은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보이며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를 요금제 가입현황에서 확인해보면, 3GS 고객의 67%가 4만5000원 이하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반면, 아이폰4 고객들의 70%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우량고객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을 알 수 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폰 누적 200만대는 애플의 우수한 제품력과 KT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경쟁력이 환상의 궁합을 이룬 결과"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아이폰을 통해 즐겁고 편리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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