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 따뜻한 마음이 없어서 복지를 못했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 발언에 대해 "복지를 자선으로 보는 시각"이라며 "역대 정권이 따뜻한 마음이 없어서 복지를 못한 건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팬클럽 행사에서 복지정책에 따른 재원마련 논란에 대해 "왜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고 생각하는지 안타깝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따뜻한 관심이 없어서 복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를 얘기하면서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것은 공허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는 조세정의의 상식이 무너져 있다"며 "사회 최고위소득층의 사회적 책임, 사회통합을 위해서 부유세를 신설하는 것이 현실적인 재원대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증세에 대해 부정적인 손학규 대표를 겨냥, "당내 정책을 가지고 치열한 논쟁이 있는 것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아직 보편적 복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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