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배우 김진아가 과거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속사정을 공개했다.

김진아는 24일 오후 방송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당시 은퇴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그만 두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권택 감독의 '연산일기'에 출연했는데 첫 장면 첫 대사에서 막혀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감독님께 연기를 못 한다고 혼이 났다"며 "보통 여배우들은 그 상황이 되면 '감독님이 화나셨으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나는 감독님께 '자신 없는데 다른 배우로 바꾸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는 "이후 영화 촬영을 무사히 마친 뒤 임권택 감독으로부터 연기가 나아졌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지만 연기에 자질이 없다고 생각해 떠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진아 외에도 80년대 최고 인기를 구가한 김창숙, 차화연, 김청, 금보라가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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