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보령지역 수산어종이 바뀌고 있다. 온대성 어종은 늘고 한대성 어종은 줄고 있는 것이다.

2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 및 신흑수협이 최근 5년간(2006~2010년) 어획량을 조사·분석한 결과 온대어종인 삼치, 갈치와 남쪽에서 주로 잡히는 멸치, 아귀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한대성 어종인 대구, 가자미와 참조기, 오징어는 어획량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어획량이 는 바닷물고기는 삼치(21→100t), 갈치(69→127t), 멸치(1540→1723t), 아귀(380→651t), 꼼치(64→601t), 서대(18→45t), 참돔(9→23t), 병어(32→119t) 등이다.

어획량이 준 어종은 참조기(32→17t), 대구(3330→1076t), 키조개(3326→2144t), 가자미(1915→754t), 주꾸미(463→329t), 오징어류(506→233t) 등으로 나타났다.

보령시가 어민소득을 늘리기 위해 펼치는 5종의 수산종묘방류사업에 대한 조사결과 꽃게, 넙치, 해삼, 쥐치 어획량은 크게 불었고 조피볼락은 5년 전과 비슷하다.

특히 꽃게는 2006년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1460t의 어획량을 기록, 5년 전(131t)보다 11배 늘었다. 넙치는 지난해 357t으로 5년전(103t)보다 3.5배 불었다.

전체어획량은 2005년에 1만4612t을 기록한 뒤 2008년 1만1936t으로 줄었으나 꾸준한 수산종묘 방류, 바다목장 만들기로 지난해 1만3313t을 기록해 5년 전 어획량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어민소득액은 지난해 933억원으로 2005년(518억원)보다 180% 늘었다. 이는 꽃게, 멸치 등 고부가가치 어종이 증가했고 대구, 키조개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값이 올라 소득액이 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산물의 산란기, 성육기에 알맞은 수온유지 등 서식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포획금지 등 어업인들의 노력이 어민소득으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해 꽃게 60만미를 포함해 11억원을 들여 조피볼락, 넙치 등 475만 마리를 방류했다. 올해 어업자원조성사업은 수산종묘매입방류(9억원), 어류중간종묘방류사업(2억원), 소규모 바다목장 조성(1곳, 10억원) 등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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