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수원 향토기업인 SKC(주) 본사가 서울 서초동 시대를 접고 수원으로 이전한다.

25일 수원시와 SKC에 따르면 SKC는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SKC 연구소 맞은 편 정자동 911번지 일원에 3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6월까지 12층 규모의 첨단기술중앙연구소(본사)를 신축하고 같은 해 7월쯤 이전할 계획이다.

SKC 본사가 완공되면 옮겨오는 인력은 현재 본사 근무인력 300여명 중 25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SKC는 수원공장부문에 600억원을 들여 광학용필름 생산라인도 증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와 SKC는 28일 시청에서 SKC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협약에 따라 SKC의 연구소 증축과 본사 이전에 따른 각종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투자와 관련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또 SKC 본사가 수원으로 이전하면 지난해 납부 실적 대비 지방세수가 12억5000만원에서 34억10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방소득세는 2010년도 6억8400만원에서 21억5800만원으로 4배가량 증가, 가장 높은 세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이전에 따른 지방소득세 증가와 건물신축에 따른 취득세(도세) 및 재산세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염태영 시장과 박장석 SKC대표이사간의 적극적인 협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민선 5기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편한 도시 완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C 관계자는 “오는 28일 협약에 따라 생산라인이 증설되고 본사가 이전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는 것은 물론,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내 역할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76년 선경화학㈜으로 수원에 둥지를 튼 SKC는 첨단 필름과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조4600억원에 달한다.

김정수 기자 kj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