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지역난방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이 SH공사 지역난방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주민들의 지역난방에 대한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57.2%(4284명)으로 나왔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불만족 사항으로 높은 요금, 낮은 효율, 에너지 낭비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난방요금과 관련해 응답자의 73.6%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SH공사 지역난방과 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공급업체와 요금과 관련해 주민 47.8%가 SH공사 지역난방이 평균 15%비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주민의 91.4%가 지역난방 요금을 서울의 다른 지역과 동일한 요금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주민들은 지역난방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개별난방 등 다른 난방방식으로 변경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45.8%(3430명)의 주민이 개별난방으로 전환을 원해 지역난방 방식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별 요금분배와 방식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4.4%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파트 단지별로 요금 분배방식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68%로 높게 나왔다.

난방 효율을 묻는 항목에서는 5.5%만이 지역난방의 효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응답해 지역난방의 효율이 가장 높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현실에서 체감하는 난방효율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관리에 대한 항목에서는 단지내 난방 관리가 부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이 52.5%를 차지했다.

또 열 사용방법 및 작동법에 대해서는 사용안내를 거의 안받았거나 받은적이 없다가 83.8%로 나타났다.

난방 관리에 대해 공급주체와 단지 관리사무소에서 각 가구에 대해서 사용방법 안내강화와 사용방법에 대한 매뉴얼 제작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2010년 1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지역난방사용 81개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과 직원 9만6226가구 중 8290가구(아파트 동별 10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난방 사용에 따른 만족도(요금 문제, 난방효율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 이 중 7494명이 답해 응답률은 90.4%였다.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7%가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주택 대비 49.5%인 9만6226가구가 SH공사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어 지역난방에 대한 의존도가 월등하게 높은 지역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난방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해결하기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시와 SH공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민들의 추위와 고통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라면서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개선대책추진단(☎2116-3827)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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