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동양텔레콤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경인전자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의 협력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동양텔레콤측에 따르면 경인전자는 LG전자의 LCD와 PDP TV에 사용되는 트랜스포머가 주력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의 핵심 캐시 카우는 ECM(Electret Condenser Microphone)이다. ECM은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마이크다.

경인전자는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ECM의 거의 대부부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다. 아이폰 2G와 3G에 사용된 마이크의 절반 가량이 이 회사 마이크를 사용했다. 약 3천500만대 가량의 아이폰에 경인전자의 제품이 탑재 된 것.

경인전자는 트랜스포머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차원에서 M&A를 통해 ECM 사업을 추진했고 애플이라는 초대형 고객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단가 인하 압력이 높은 트랜스포머에 비해 일정한 물량과 이익을 보장해 주는 애플과의 협력은 타 기업의 부러움을 살만한 일이다.

민행식 경인전자 전무는 "애플에 납품되는 ECM의 경우 일반 피쳐폰에 사용되는 ECM에 비해 한단계 높은 제품이다. ECM은 물류 부담도 적고 이익도 좋은 편이며 애플과의 협력관계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반도체 기술을 응용한 멤스ECM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출시될 아이폰용으로 납품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인 PCB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각종 LED 조명에 사용되는 PCB인 메탈PCB 라인에 투자해 최근 시운전 중이다. 기존 PCB는 LED의 특성상 LED 조명 백라이트유닛 등에 사용할 수 없다.

민행식 전무는 "지난해 LED TV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고 LED 조명 시장의 개화가 늦어졌지만 올해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정상 가동시 월 5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텔레콤은 이동흥 경인전자 대표 민행식 경인전자 전무 등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총을 예정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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