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막걸리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막걸리 열풍'이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하영제)는 지난해 막걸리 수출이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191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선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막걸리의 미국 수출액은 175만7000달러로 2009년에 비해 280% 증가했으며 중국 수출액은 91만2000달러로 557%나 급증했다.

여전히 수출시장 80%가량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점유율이 2009년 7.4%에서 2010년 9.2%로, 중국은 2.2%에서 4.8%로 뛰어올랐다.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수출국도 2009년 28개국에서 2010년 38개국으로 늘어났다. 수출이 늘면서 과당경쟁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실제 막걸리 수출단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해 1kg당 0.98달러를 기록했다.

하영제 aT 사장은 "올해 막걸리 수출목표는 3000만달러"라며 "중소 막걸리업체 22개사로 구성된 '막걸리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대기업-중소업체 간 상생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국산쌀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쌀 소비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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