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모토로라에서 휴대폰 사업이 분리돼 재 출범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지난 2010년 총 13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2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010년 매출 114억6000만달러, 영업이익 7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2억11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토로라가 지난 2010년 판매한 휴대폰은 모두 3730만대다. 이중 스마트폰은 1370만대다. 모토로라는 2009년에는 651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판매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유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시 제품 수가 줄어들며 개발 및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개별 제품의 수익이 좋아졌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드로이드 프로', '드로이드2', '디파이', '브라보' 등 7개의 신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총 23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올해 1분기에는 모토로라 최초의 태블릿 PC '줌'과 스마트폰 '바이오닉', '클릭2'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 산제이 자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 실적 개선은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시장에 공급하고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을 개선시켜온 덕분"이라며 "디지털세톱박스와 비디오 솔루션 사업도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모토로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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