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선진국도 놀라고 있으나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단기적으로 1·4분기 물가상승압력이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고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선진경제로 나가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선진화가 시급한 과제이며 이해집단간 갈등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최근의 경제현안및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현 경제상황에 대해 "일자리 수도 아직까지는 위기이전의 추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어 체감경기가 충분히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성장동력 약화, 대중소기업및 정규.비정규직 격차지속, 고령화, 온실가스 감축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윤 장관은 이에 따른 올해 경제정책방향으로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경기회복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경기.고용상황과 물가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연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물가안정을 올해 거시정책의 핵심으로 꼽고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외환시장 안정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단기 미시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을 수반하는 성장(Growth with Jobs)'를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차질 없는 추진,중소기업의 단계별 지원정책 재정비,자영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진입장벽 개선 및 육성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전반의 생산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내수 산업의 핵심인 서비스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해집단간 갈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의료, 관광, 컨설팅, 문화.컨텐츠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 대한 진입장벽을 과감하게 철폐하고 세제, 금융,연구개발 지원제도도 서비스업 친화적으로 개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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