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쿨룩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코르셋 치마, 고무바지, 정전기 방지용 스티치'

요즘 교복에는 예전 세대들이 모르는 기능들이 숨어있다. 겉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는 교복이지만 학생들의 움직임과 성장을 고려한 과학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교복업체들은 기능성을 부각시키며 차별화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바지나 치마의 허리부분에 매직밴드 등으로 성장기 청소년들이 무리없이 입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마 안감에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는 은사를 활용하는 등 활동성이 강화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교복전문업체 스쿨룩스는 '에티켓 지퍼'를 만들어 여학생 재킷 안쪽에 부착해 단추 사이의 벌어짐을 방지했다. 보온효과가 있고 지퍼를 올리면 코르셋을 입은 것처럼 허리를 바르게 세우게 되면서 자세 교정에도 도움을 준다.

남학생 바지 경우 허리사이즈가 좌우 1인치씩, 여학생 치마 경우 총 1인치가 조절이 가능한 '슬라이딩매직 밴드'도 독특하다. 성장기 학생들이 3년 동안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배려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또한 바지의 허리부분에는 체크배색 실리콘 허리밴드를 부착해 움직일 때 셔츠가 잘빠지지 않아 단정하게 입을 수 있다. 또한 바지의 무릎선을 살짝 올리고 바지통을 살짝 줄여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로 스타일도 잡았다.

스마트는 여학생 치마 주머니 안쪽 입구 부분에는 '컨실(conceal) 지퍼'를 달아 소지품 분실을 방지하고 주머니가 뜨지 않도록 해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살렸다.

남녀 셔츠의 때가 잘 타는 부위인 소매 끝 안쪽과 목부분 안쪽에 스트라이프 덧감 처리하고 남학생의 재킷에는 별모양이, 여학생 재킷에는 나비 모양이 새겨진 단추로 개성을 살렸다.

날씬해 보이고 싶은 사춘기 학생들의 심리를 반영한 제품들도 있다. 아이비클럽은 남녀 학생의 바지와 치마 허리 부분 톱니모양의 후크를 달아 언제든지 본인 원할 때 허리부분의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여학생 재킷은 허리선을 안쪽으로, 그리고 위로 디자인해 보다 날씬하고 하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남학생의 바지 주머니를 헤링본 조직 소재로 제작해 활동성이 많은 남학생들의 바지 주머니 헤짐을 방지 할뿐만 아니라 살에 닿는 착용감도 높였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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