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최근 구제역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 축산농민들에게 사과했다.

윤 장관은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 집주인'으로 축산농민들을 비유한 것에 대해 "추후 보상 시스템의 보완 보완 필요성을 지적하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구제역 확산 책임을 농민에게 전가한 발언이라고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큰 실의에 빠져 있는 축산농민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비유를 사용해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구제역으로 가축을 매몰 처분한 농민들은 삶의 과표를 일었고 미발생 농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역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윤 장관의 말은 농민들의 가슴에 쇠말뚝을 박는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구제역 농민들을 한 분이라도 만나봤는지 모르겠다"며 "구제역이 발생한지 50일이 지나서 현장을 방문하는 대통령과 그 정부니까 장관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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