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차원(3D) TV 연맹을 결성하고 본격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SG 방식과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편광필름방식(FPR) 3D TV를 주력으로 하는 LG디스플레이 진영과 올해 3D TV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파나소닉·샤프, 중국의 창홍·하이얼 등 6개 TV 업체들은 지난 28일 중국 북경에서 '3D TV 연맹'을 결성하고 SG 방식의 '초고화질(Full HD) 3D TV'로 3D TV 시장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업체들은 SG 방식의 3D TV가 초고화질 해상도의 3D 화질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식으로, 3D 효과가 우수하며 시야각이 넓은 등 3D T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중국전자상회가 최근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TV 구매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로 화질을 꼽았다. 중국 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는 SG와 FPR 두 가지 방식의 제품을 비교 평가한 결과, SG 방식은 수평 해상도가 1080라인으로 풀 HD에 도달했지만 FPR 방식은 540 라인에 불과해 중국의 풀HD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FPR 3D TV는 상하 가시각도에서도 10°이상을 초과하면 3D 입체 효과가 줄어든다고 공개했으며, 소비자들이 TV 제품 성능에 대해 해상도가 높고 컬러가 선명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화질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액티브 셔터글래스 방식 3D TV가 이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참가한 TV업체들이 SG 방식으로 3D TV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초고화질의 3D TV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전자상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의 3D TV 인지도는 이미 80%를 초과해 올해 3D TV의 매출액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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