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을 수술한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증세가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았으나,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30일 오후 4시40분 브리핑에서 "수술을 시행한지 12시간이 흐른 지금 석 선장에게 나타났던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이날 새벽부터 장시간에 걸쳐 석 선장의 팔과 다리, 복부 등에 대수술을 실시했다.

유 병원장은 "패혈증에 대한 처치후 혈소판 수치(정상치 15만~40만)가 5만에서 10만 정도로 올랐고 수축기 혈압(정상치 120㎜Hg)도 110㎜Hg로 유지되고 있으며 소변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패혈증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심장이나 폐에 물이 차는 늑막삼출이나 심낭삼출이 더 이상 증가되고 않고 있다"면서 "석 선장의 주요 장기기능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도삽관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1∼2일 사이에 폐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의료진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뼈 골절 부상 부위를 조기에 수술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하고 우선 생명을 구하는 것에 치중한 뒤 주요 장기가 정상화된 이후 골절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골절부위 등에 대한 수술은 빠르면 2~3일 정도 지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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