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협이 구제역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아 지자체에 기탁하는 등 구제역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가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농협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구제역 성금 24억원으로 방역물품을 구입해 방역현장에 전달하거나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농협은 이날 김포시청 구제역대책상황실에 방한복 200벌을 전달했다.

농협은 방역활동비와 인력도 추가로 투입한다. 농협은 그 동안 구제역 지원비로 117억원을 투입했으나 65억원을 추가로 배정키로 했다. 구제역 종식까지 일평균 500명 이상씩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활동과 살처분 등에 투입한 직원들이 지금까지 3만3000명에 이른다. 전국 축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역차량 180대도 연일 투입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 구제역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2월부터 최대 1년간 NH카드 대금 청구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NH카드의 적립 포인트로 구제역 피해농가를 돕는 '채움 포인트' 기부행사도 4월까지 펼친다.

또한 농협은 2월 1일 서울역광장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 귀성객을 대상으로 구제역관련 홍보활동을 펼친다. 임직원들이 참석해 구제역 방역관련 협조사항과 축산물 안전성을 알리는 전단지 등을 나눠 줄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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