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성금유용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다음달 1일 조직의 30% 이상을 축소하는 등 전면적인 조직개편과 인사교체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관리·운영을 효율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복지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조직의 30% 이상이 축소된다. 우선 대구·경북지회, 광주·전남지회, 대전·충남지회 등 6개 지회를 3개로 통합하기로 했다. 충북, 제주지회는 사무처장을 1급에서 2급 직원으로 임명하는 등 현행 16명의 1급 사무처장을 11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통합·축소된 지회 및 중앙, 다른 지회도 인원감축 등을 통해 조직과 비용을 30%이상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 1급, 2급 간부급 직원 40명 전원에 대해 인사 교체를 실시하며, 2급 직원을 사무처장으로 발탁하는 등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한다. 특히 기존 중앙회 부서장 및 지회 사무처장을 연고지 발령에서 제외해 지역 토착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차장급 12명도 인사이동 대상이다.

아울러 모금, 배분, 기획, 홍보분과위원회 별로 구성돼 있던 제도개선소위원회 등 13개 소위원회를 통·폐합해 4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동건 회장은 "이번 전면적인 인사 단행을 통해 효율적인으로 조직운영을 해 청렴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 처분사항은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엄중 문책하고, 향후 내부감사를 강화해 비리를 근본적으로 근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