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봄 이사철, 재계약하는 세입자가 가장 큰 부담을 겪을 곳으로 서초구가 꼽혔다.

통상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므로 2009년 3월 계약자의 경우 올 봄 다시 계약을 해야 한다. 최근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서도 특히 서초구는 2년 전 대비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라 세입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3월 수도권 3.3㎡당 평균 전세가는 459만원이었으나 재계약 시점인 현재는 536만원으로 평균 76만2000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 계약한 세입자의 경우 재계약시 3.3㎡당 76만2000원의 추가부담이 든다는 것으로 100㎡의 아파트의 경우 약 2300만원가량 전세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3㎡당 119만2000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신도시 75만4000원, 경기도 52만9000원, 인천 23만7000원 순으로 올랐다.

세부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서초구가 241만6000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100㎡의 전세 아파트의 경우 7248만원의 전세가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뒤이어 강남구 231만9000원, 송파구 197만2000원으로 강남 3구가 모든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밖에 신도시 동탄(191만6000원), 광진구(157만4000원), 과천시(157만4000원) 등이 높은 가격상승을 보였다.



반대로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가 내려간 곳도 있다. 동두천시의 경우 2년(189만9000원) 전에 비해 10만3000원 내려 3.3㎡당 평균 전세가가 176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여주군도 2년 전에 비해 3.3㎡당 6만9000원 전세가가 내려갔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보통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가 많이 올라 봄철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이 한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강남권의 경우 전세가가 많이 올라 강남을 이탈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강남 인근 지역 전세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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