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 출입구를 분리해 완전히 다른 세대로 생활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부산 장전 블루밍 평면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맞춤설계. 벽산건설이 주택사업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Self Design Project)'를 한 마디로 설명한 단어다. 집주인의 입맛에 따른 맞춤형 아파트를 제공해 획일화된 공간이라는 아파트의 단점을 탈피하겠다는 게 요점이다. 특히 벽산건설의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고 있는 가변형 구조는 1~2개의 벽체를 세우거나 없앨 수 있는 일반 가변형 아파트와는 다르다. 평형에 따라 주방과 욕실벽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같은 평면의 아파트라도 가변벽체의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셈이다. 용도 변화가 필요할 때 리모델링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그야말로 기능적 수명의 한계를 깬 '장수명 아파트'다.

벽산건설은 셀프 디자인의 하나로 인테리어도 입주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벽지, 장판, 몰딩, 주방가구 등의 주요 인테리어 아이템을 하나의 콘셉트로 묶어 다양한 콘셉트를 제공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같은 아파트라도 모던한 분위기의 집이 될 수 있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집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벽산건설의 이같은 가변형 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는 인천 도림 블루밍, 함안 광려천 블루밍, 양평 블루밍, 일산 식사 위시티 블루밍, 이천 관고 블루밍, 안성 공도 블루밍, 광주 장지 블루밍, 부산 장전 블루밍 등이다.

이 가운데 부산 장전 블루밍은 기존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집안에 또 하나의 집이 있는 평면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맞춤형 멀티 평면이란 중대형 아파트에 원룸 형태를 배치하는 것으로 별도의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 등을 추가 제공하고 평면에 따라 출입구를 달리해 완전히 다른 세대로 생활 할 수 있는 평면 디자인이다. 이 공간은 장성한 자녀의 독립 공간, 결혼한 자녀와 함께 지내는 2대 공동 거주 공간, 개인의 작업실이나 취미실, 손님이 이용하는 게스트 룸 등으로 활용가능하다. 혹은 부산대 앞에 위치한 입지 강점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도 있다. 벽산건설의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에 적용되던 인테리어 선택, 가변형 선택을 넘어 맞춤형 멀티 평면과 일반형 평면을 선택 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김진화 벽산건설 민간영업본부장은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한 '지속가능형ㆍ가변형 공동주택'이 도입되면 주택 수명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원절약, 온실가스 감축, 다양한 주거양식 수용, 건축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 1석5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공급한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이러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맞춤형 아파트 부문의 선두주자로서 더욱 다양한 적용사례 개발 등 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벽산건설은 올해를 경영정상화작업 조기 졸업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혁신적인 변화와 이익실현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를 위해 비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환경ㆍ에너지 등 신수종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다양하고 풍부한 주택사업을 경험으로 도심의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주택사업 진출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주택사업은 서울 대림동ㆍ성내동, 부산 금곡동 등 1300가구(조합원분양 포함)를 공급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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